탈형 직후 모서리가 깨질 때 — 즉시 탈형 제품의 초기 강도를 확보하는 조건
즉시 탈형 방식은 몰드를 올리는 순간 제품이 스스로 형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모서리가 무너지거나 귀가 떨어진다면, 그 시점의 강도가 부족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강도는 배합만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다짐과 탈형 동작까지 포함해서 결정됩니다.
탈형 직후에 필요한 것은 압축강도가 아닙니다
이 단계에서 제품을 지탱하는 것은 굳은 시멘트가 아닙니다. 아직 수화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형상을 유지하는 것은 입자끼리 맞물린 상태와 표면장력입니다.
그래서 28일 압축강도가 좋다고 탈형 직후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두 성질은 다른 메커니즘에서 나옵니다. 강도 미달을 해결하려고 시멘트를 늘려도, 탈형 시 무너짐은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필요한 것은 그린 강도라고 부르는 성질입니다. 이것은 물량, 입도 구성, 다짐 정도, 그리고 탈형 속도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시멘트량을 늘리는 대응이 효과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시멘트가 늘면 물 요구량도 늘어 오히려 형상 유지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초기 형상에 효과가 있는 것은 시멘트량보다 미분의 양과 입도 구성이고, 이는 시멘트가 아니라 잔골재 쪽에서 조정하는 항목입니다.
물이 많아도 적어도 무너집니다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물량입니다. 이 관계가 단조롭지 않다는 점이 판단을 어렵게 만듭니다.
물이 너무 적으면 입자 사이를 이어 주는 힘이 부족해 부슬부슬합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입자가 미끄러져 형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몰드를 올릴 때 주저앉습니다. 그 사이에 적정 범위가 있고, 즉시 탈형 제품에서는 그 범위가 좁습니다.
실무에서 판단하는 방법은 손으로 쥐어 보는 시험입니다. 굳지 않은 배합을 한 줌 쥐었다 폈을 때 형상이 유지되면서 손에 심하게 묻지 않는 상태가 기준이 됩니다. 숫자가 아니라 감각이지만, 같은 사람이 매일 보면 변화는 확실히 잡힙니다.
배합수 관리와도 직결됩니다. 골재가 갖고 들어오는 물이 보정되지 않으면 적정 범위가 좁은 즉시 탈형 배합에서는 바로 결과로 나타납니다. 비 온 다음 날 탈형 불량이 늘어난다면 배합 설계가 아니라 표면수 보정 쪽을 먼저 봅니다.
입도 구성이 형상 유지를 좌우합니다
입자가 서로 맞물리려면 크기 분포가 적절해야 합니다. 굵은 입자 사이를 잔 입자가 채우는 구조입니다.
| 구성 | 탈형 시 나타나는 것 |
|---|---|
| 미분이 부족 | 모서리가 부슬부슬 떨어짐 |
| 미분이 과다 | 물 요구량이 늘고 무거워짐, 주저앉음 |
| 입도가 한쪽에 몰림 | 맞물림이 약해 형상 유지 불량 |
| 굵은 입자가 과다 | 모서리에서 입자가 빠져 결손 |
모서리 결손이 특정 크기의 입자 자국으로 보인다면 마지막 경우입니다. 제품 모서리 부근은 굵은 입자가 자리 잡기 어려운 위치라, 입도 상한을 낮추는 것만으로 개선되기도 합니다.
다짐이 부족하면 강도가 아니라 밀도가 문제입니다
진동과 가압으로 입자를 조밀하게 만드는 것이 다짐입니다. 다짐이 부족하면 입자 사이 공극이 남고, 맞물림이 약해집니다.
다짐이 부족한지 판단하는 단서는 제품 무게입니다. 같은 몰드, 같은 배합에서 제품 중량이 낮으면 채워진 정도가 부족한 것입니다. 중량 편차를 기록하면 다짐 상태의 변화가 보입니다.
다만 다짐도 과하면 반대로 갑니다. 진동을 지나치게 길게 주면 미분과 물이 위로 떠오르고 아래는 굵은 입자만 남습니다. 층이 분리되면 모서리 부근의 결합이 약해집니다.
충전 단계도 함께 봅니다. 몰드에 재료가 고르게 채워지지 않으면 다짐이 아무리 충분해도 밀도가 자리마다 달라집니다. 충전 장치의 왕복 횟수와 속도, 재료가 흘러드는 상태가 여기에 관여합니다. 같은 판 안에서 캐비티별로 결과가 다르다면 다짐보다 충전을 먼저 의심합니다.
탈형 동작 자체를 봅니다
배합과 다짐이 맞아도 몰드를 올리는 방식 때문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몰드를 빠르게 올리면 제품과의 마찰로 위쪽이 끌려 올라갑니다. 기울어져 올라가면 한쪽 면이 긁힙니다. 진동을 주면서 올리는 방식에서는 진동 세기와 상승 속도의 조합이 결과를 바꿉니다.
확인 방법은 손상이 한쪽 면이나 한쪽 방향에 몰려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무작위로 흩어져 있으면 배합이나 다짐 쪽이고, 방향성이 있으면 탈형 동작 쪽입니다. 이 구분만으로 확인 범위가 절반이 됩니다.
계절에 따라 조건이 움직이는 점도 염두에 둡니다. 기온이 높으면 표면 수분이 빨리 날아가 형상 유지에 쓸 물이 줄고, 낮으면 반대가 됩니다. 여름 오후에만 불량이 늘어난다면 배합이 아니라 대기 조건이 원인일 수 있고, 이 경우 조치는 배합 변경이 아니라 충전부터 탈형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쪽입니다.
몰드 상태도 들어옵니다
몰드 내면이 거칠어지면 탈형 시 마찰이 커집니다. 마모나 시멘트 잔류물이 원인입니다.
특히 구배가 줄어들면 문제가 커집니다. 몰드 내면은 위로 갈수록 약간 넓어지도록 되어 있는데, 마모로 이 차이가 없어지면 제품이 끌립니다. 신품일 때 문제없던 조건이 몇 달 뒤 탈형 불량으로 나타나는 경로입니다.
이형제를 쓰는 라인에서는 도포량과 균일성도 봅니다. 과다하면 표면에 얼룩이 남고, 부족하면 끌립니다. 노즐 막힘으로 한쪽만 적게 도포되면, 그쪽 면에서만 손상이 나타납니다.
이송 중에 생기는 손상
탈형 자체는 성공했는데 이송 중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쪽은 원인이 명확합니다.
파렛트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멈출 때의 가속도, 이송로의 단차, 스토퍼에 닿는 충격. 이 시점의 제품은 아직 약하므로, 성인의 손으로 눌러도 자국이 남을 정도의 강도입니다.
손상이 이송 방향의 앞쪽이나 뒤쪽 모서리에 몰려 있으면 이쪽입니다. 이송 속도를 조금 낮추거나 가감속을 완만하게 하는 것만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하는 순서
원인 후보가 여럿이므로 순서를 정해 좁힙니다. 손상의 위치와 모양이 가장 빠른 단서입니다.
무작위로 흩어짐 → 배합·다짐. 한 방향에 몰림 → 탈형 동작. 이송 방향 모서리 → 이송. 특정 캐비티만 → 몰드 개체. 특정 파렛트가 돌 때만 → 파렛트.
이 다섯 가지를 구분하려면 불량품을 버리기 전에 어느 자리, 어느 방향인지 기록해야 합니다. 모아 놓고 보면 분포가 드러나고, 분포가 원인을 가리킵니다.
다 맞는데 무너지는 경우
배합도 다짐도 탈형도 정상인데 여전히 모서리가 깨지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 남는 원인은 제품 형상 자체입니다.
얇은 부분, 좁은 돌출부, 예리한 모서리는 즉시 탈형 방식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합니다. 그 부위만 단면이 작아 맞물림 입자 수가 적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충분해도 거기만 부족합니다.
이 경우 공정 조건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법은 모서리에 작은 모따기를 주는 것처럼 형상 쪽에 있습니다. 제품 설계를 바꾸는 일이라 즉시 할 수는 없지만, 같은 형상으로 계속 불량률을 감수하고 있다면 한 번은 검토할 값어치가 있습니다. 제품 형상과 현재 배합·탈형 조건을 알려 주시면 어느 쪽이 원인인지 가르는 순서를 정리해 드립니다 — 상담 문의. 파렛트가 원인인 경우는 따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