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슈퍼히터(과열저감기)

과열증기에 감온수를 분무해 그 증발 잠열로 증기 온도만 낮추는 장치. 압력은 거의 그대로 두므로 감압밸브와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한 줄 정의

과열증기 안으로 물(감온수)을 분무해 그 물이 증발하며 빼앗는 잠열로 증기의 온도만 낮추는 장치. 압력은 거의 그대로 둔다.

어원과 표기

영어 desuperheater 를 그대로 읽은 말이다. 현장에서는 "디슈퍼", "스프레이"라 부르고 도면에는 DSH 로 줄여 적는다. 정식 한국어 표기는 과열저감기이며, 보일러 제작사 도면에는 감온기(減溫器) 또는 어템퍼레이터(attemperator)로도 적힌다. 관례상 보일러 과열기 단 사이에 들어가 과열기 출구 온도를 잡는 것을 어템퍼레이터, 배관 라인에 독립적으로 붙는 것을 디슈퍼히터라 부르는 편이지만 원리는 같다. 감압과 한 세트로 묶은 설비는 시방·도면에 PRDS(Pressure Reducing and De-Superheating station)로 표기한다. 발주 문서에는 은어 대신 "과열저감기" 또는 "desuperheater"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

혼동하기 쉬운 것

대상무엇이 다른가언제 쓰나잘못 쓰면 생기는 일
감압밸브압력을 낮춘다. 교축은 등엔탈피에 가까워 온도는 거의 안 내려가고 과열도는 오히려 커진다수요처가 요구하는 압력이 공급압보다 낮을 때"압력 낮추면 온도도 내려간다"고 믿고 감압밸브만 달았다가 하류 배관·기기가 설계온도를 초과
PRDS(감압+과열저감 스테이션)감압밸브와 디슈퍼히터를 순서대로 묶은 설비 단위. 디슈퍼히터는 그 안의 한 요소고압 과열증기를 저압·저온 공정증기로 낮출 때PRDS 한 대 발주해 놓고 감온수 배관·수질·제어 루프를 빼먹어 현장에서 배관을 다시 뜯음
어템퍼레이터(감온기)물리는 같지만 위치가 보일러 내부(과열기 단 사이). 제어 대상이 과열기 출구 온도보일러 부하 변동에 따른 과열기 출구 온도 제어보일러 내부 온도제어 문제를 라인 디슈퍼히터 용량으로 해결하려다 근본 원인을 놓침
기수분리기(세퍼레이터)물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섞여 있는 물방울을 빼내는 장치. 온도는 못 낮춘다습증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보낼 때온도를 낮추려고 세퍼레이터를 달아 놓고 온도가 안 떨어진다고 제작사와 분쟁

현장에서 실제로

"헤더 증기가 380도로 오는데 우리 열교환기 설계온도는 250도야. 감압밸브로 8바까지 떨어뜨렸는데 온도계는 그대로네." — 감압만으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겪는 순간이다. 여기서 디슈퍼히터가 들어간다.

또 하나 자주 나오는 대화는 "스프레이 물을 더 때려도 온도가 안 내려간다"이다. 대개 감온수 유량이 아니라 무화(霧化)가 깨진 경우다. 저부하에서 노즐 차압이 부족하면 물이 안개가 아니라 물줄기로 나가고, 그 물은 증발하지 않고 관 하부에 고인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수치와 규격

제어가 성립하지 않는 자리

스프레이식 과열저감기는 증발할 조건이 있어야 작동한다. 그 조건이 무너지면 제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저부하에서는 증기 유속이 떨어져 분무된 물이 충분히 흩어지지 못하고, 감온수 유량도 제어 밸브의 하한 아래로 내려간다. 넓은 부하 범위를 한 대로 덮으려 하면 저부하 쪽에서 온도가 흔들린다 — 그래서 다중 노즐이나 분할 구성으로 가는 것이다.

과열도를 0 에 가깝게 맞추려는 요구도 성립하지 않는다. 포화에 닿으면 온도가 압력만의 함수가 되어 온도계로 스프레이량을 제어할 수 없다. 제어기는 목표에 닿지 못해 물을 계속 넣고, 그 물이 그대로 하류로 실려 나간다. 반드시 과열을 남기는 설정이 필요하다.

제작사가 요구하는 최소 직관 거리와 온도계 위치도 조건이다. 증발이 끝나기 전 지점에서 재면 실제보다 낮게 읽혀 제어가 반대로 간다. 이 값들은 일반화된 숫자로 대체할 수 없고 그 제품의 요구값을 따른다.

이 일을 오래 한 사람이 걸리는 곳

출구 온도가 목표에 있으면 정상이라고 본다. 온도계 한 점이 맞아도 미증발수가 관 하부로 흐르고 있을 수 있다. 확인은 온도 한 점이 아니라 배관 상·하부의 온도차와 하류 드레인 상태로 한다. 상하 온도차가 벌어지면 물이 실려 가고 있다는 신호다.

보호 라이너를 부속으로 본다. 고온 배관에 상온수를 뿌리면 국부 급랭이 일어나므로 분무 구간에는 열 슬리브가 들어간다. 이것을 사양에서 빼면 초기 비용은 줄지만 몇 해 뒤 균열로 되돌아온다. 교체 견적을 비교할 때 라이너 유무가 같은 조건인지 먼저 본다.

감온수를 '물이면 된다'고 본다. 물에 녹아 있던 고형분은 증발해도 남아 전부 증기에 실려 하류로 간다. 터빈이면 블레이드 침적, 열교환기면 스케일이다. 수질 요구는 과열저감기의 성능이 아니라 하류 설비의 수명을 위한 조항이다.

자주 받는 질문

디슈퍼히터를 달면 압력도 조금 내려가나요?

압력 손실은 있지만 그건 부수 효과일 뿐, 압력을 "제어"하지는 못한다. 압력을 목표값으로 잡으려면 감압밸브가 따로 있어야 한다.

왜 과열을 완전히 없애면 안 되나요?

포화 상태에서는 온도가 압력에 종속되어 더 이상 온도로 제어할 수 없고, 남은 물이 증기에 실려 나가 침식·워터해머를 만든다. 열은 잠열에서 대부분 나오므로, 과열을 조금 남긴다고 해서 전달 열량이 의미 있게 줄지도 않는다.

감온수 배관은 어디서 따오나요?

수질 요건 때문에 보통 보일러 급수 계통에서 딴다. 공업용수·소방수 계통에서 임의로 따는 것은 하류 오염의 지름길이다.

이 용어를 다룬 글

관련 용어

산업 용어 위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