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드
스크리드는 마감재가 놓일 면을 만드는 바닥층이자 그 면을 미는 연장·장비를 함께 가리키는 말이다. 방통과 자리는 같지만 재료 등급과 구조 형식으로 먼저 지정된다는 점이 다르고, 두께는 그 형식이 정한다.
스크리드(screed)는 구조체 위에 얹어 마감재가 놓일 면을 만드는 바닥층과, 그 면을 밀어 고르는 연장·장비를 한 단어로 가리킨다. 층으로서의 스크리드는 재료와 시공이 다른 문서로 갈린다. 재료는 유럽 공통 규격 EN 13813 이 다루고, 형식과 두께는 나라별 적용규격이 정한다 — 독일은 DIN 18560, 영국계 자료는 BS 8204 계열이다. 독일어 문서에는 Estrich 로 적힌다., 독일어 문서에는 Estrich 로 적힌다. 국내에서 같은 자리에 오는 층을 부르는 말은 마감 모르타르, 현장 축약어로는 방통이다.
screed·Estrich·마감 모르타르
외래어 표기는 스크리드다. 영어 screed 는 바닥을 고르려고 대는 긴 자와 그 자로 밀어 내는 작업을 함께 가리키던 말이라, 들어올 때부터 연장과 층 두 뜻을 안고 왔다. 독일어권은 층을 Estrich, 미는 자를 Abziehlatte 로 갈라 부르므로 이 혼동이 없다.
국내 시방서와 내역서에서 스크리드는 층 이름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포장 시방서에 장비 부위 이름으로 나올 뿐이다. 층은 마감 모르타르·바닥 모르타르·온돌 모르타르로, 미는 작업은 미장으로 적힌다. 한 현장 안에서 시방서에는 마감 모르타르, 수입 자재 자료에는 스크리드라고 적히면 같은 층이 서로 다른 두 공정처럼 읽힌다. 견적서가 두 벌로 갈라지는 출발점이 대개 여기다.
같은 이름이 가리키는 여섯 가지
| 대상 | 무엇을 가리키나 | 어느 서류에 나오나 | 잘못 읽으면 생기는 일 |
|---|---|---|---|
| 스크리드 층 | 마감재 밑에 까는 모르타르 층. 재료 등급과 구조 형식으로 지정된다 | 수입 바닥재·혼화제 기술자료, EN 13813 표기, 시방서의 마감 모르타르 항 | 장비로 읽고 재료 등급·두께를 발주에서 통째로 빠뜨린다 |
| 스크리드 보드(규준대) | 면을 밀어 고르는 긴 자·각재. 사람이 잡는 연장 | 작업 절차 설명, 품셈의 노무 항목 | 층으로 읽어 재료비를 한 번 더 계상한다 |
| 콘크리트 포장 마무리 장비의 스크리드 | 피니셔에 달려 표면을 고르는 부위. 진동팬·오거와 한 몸이다 | KCS 44 50 15 같은 포장 시방서의 장비 요구 조건 | 바닥 마감층 이야기로 받아 대화가 통째로 어긋난다 |
| 아스팔트 피니셔의 스크리드 | 혼합물을 펴면서 포설 두께와 초기 다짐을 결정하는 부위 | 도로 포장 시공계획서, 장비 사양서 | “스크리드를 몇 mm로 잡나”가 층 두께 질문으로 오해된다 |
| 레이저 스크리드 | 레이저로 자기 높이를 잡아 콘크리트를 고르는 자주식 장비 | 창고·공장 바닥 시공 제안서 | 장비 이름을 공법 이름으로 알고 바닥 구성을 장비로 지정한다 |
| 방통 | 온돌 배관 위에 치는 마감 모르타르 층을 부르는 국내 축약어 | 국내 공정표·견적서 | 스크리드와 같은 것으로 놓고 유럽 두께 기준을 그대로 옮긴다 |
표에서 한 줄로 갈라지지 않는 것이 방통이다. 방통과 스크리드 층은 자리가 같을 뿐 지정 방식이 다르다. 방통은 두께로 지정되고, 스크리드는 재료 등급과 구조 형식이 먼저 정해진 뒤 두께가 그 결과로 따라온다.
어느 뜻으로 쓰였는지 가르는 순서
문장만 보고 다투지 말고 서류의 형식으로 가른다.
- 단위를 본다. ㎡·㎥·t 이면 층이다. 대·시간·일이면 장비이고, 인·공이면 연장을 쓰는 노무다.
- 실린 서류를 본다. 포장 시방서·장비 사양서에 있으면 부위 이름이고, 바닥 마감 시방서·자재 기술자료에 있으면 층이다.
- 붙은 수식어를 본다. 앞에 CT·CA 같은 결합재 기호나 두께가 붙으면 층, 뒤에 폭·진동수·주행이 붙으면 장비다.
- 층으로 확정됐으면 다음 질문은 두께가 아니라 형식이다. 하지에 붙이는지, 분리층 위인지, 단열층 위에 뜨는지, 그 안에 난방배관이 들어가는지를 먼저 확정한다.
형식이 두께를 정한다
| 형식 | 하지와의 관계 | 두께를 정하는 근거 | 틀리면 생기는 일 |
|---|---|---|---|
| 부착식 | 슬래브에 붙어 하중을 그대로 넘긴다 | 부착 성능이 전제다. 하지의 레이턴스를 걷어내고 부착강도를 확인한 뒤 얇게 간다 | 레이턴스를 남긴 채 얇게 치면 층째 떨어진다 |
| 분리층 위 | 비닐·시트로 끊어 놓아 하지와 따로 움직인다 | 층 스스로 하중을 견뎌야 하므로 부착식보다 두꺼워진다 | 부착식 두께를 그대로 쓰면 균열과 컬링이 따라온다 |
| 단열층 위(부유식) | 눌리는 단열재 위에 떠 있다 | 휨강도 등급과 적재하중으로 정해진다. DIN 18560-2 의 최소 공칭두께표에서 시멘트계 휨강도 F4 는 주거 수준의 낮은 적재하중에서 45 mm 급이고, 하중이 커지면 표가 더 두꺼운 값을 요구한다. 압축 등급(C25)은 이 표에서 두께를 가르지 않는다. | 얇게 치면 하중 아래에서 휘어 깨진다 |
| 난방 스크리드 | 배관이 층 안에 묻힌다 | 배관 위 덮임 두께가 따로 요구되므로 전체 두께가 올라간다 | 덮임이 모자라 배관 자리를 따라 균열선이 그대로 드러난다 |
같은 재료 같은 등급이라도 형식이 바뀌면 최소 두께가 갑절 가까이 벌어진다. 그래서 유럽 자료의 두께 숫자 하나만 옮겨 적는 것은 위험하다. 그 숫자는 형식·강도등급·적재하중이 묶인 표의 한 칸이지 재료의 성질이 아니다.
이 기준이 통하지 않는 자리
국내 공동주택 바닥은 두께를 정하는 근거가 아예 다르다. 슬래브 210 mm 이상 위에 완충재·경량기포콘크리트·마감 모르타르를 얹는 구성은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사전인정 시절의 대표 조합이다. 2022년 8월 4일 이후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단지는 사후확인제로 바뀌어, 준공 시점에 경량·중량 충격음을 실제로 측정해 49 dB 기준을 확인한다. 두께를 끌고 가는 것이 적재하중이 아니라 바닥충격음이라는 점은 그대로지만, 조합표대로 쌓았다는 사실이 성능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유럽 표의 두께를 그대로 옮기면 하중은 맞아도 이 측정을 통과할 근거가 없다.
창고·공장의 초평탄 바닥에서는 스크리드 층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무근 슬래브를 그대로 마감해 쓰기 때문이다. 이 현장에서 오가는 스크리드는 층이 아니라 레이저 스크리드 장비를 가리킨다.
재료가 바뀌면 마감재를 덮어도 되는 잔존수분 기준도 함께 바뀐다. 독일 관행에서 시멘트계는 2.0 CM-%(난방 시 1.8), 황산칼슘계는 0.5 CM-% 이다. 시멘트계 숫자를 석고계에 대면 네 배 느슨한 기준으로 판정하게 된다.
이 분야를 아는 사람이 틀리는 것
EN 13813 을 적었으니 두께도 정해졌다고 여긴다. EN 13813 은 스크리드 재료의 규격이다. CT-C25-F4 는 시멘트계 결합재에 압축강도 25, 휨강도 4 등급이라는 뜻일 뿐, 몇 mm로 어떤 형식으로 까는지는 한 글자도 담고 있지 않다. 두께와 형식은 DIN 18560 쪽 몫이다. 발주서에 재료 등급만 적고 형식을 비워 두면 시공사가 가장 싼 형식을 고르고, 그 선택이 하자 책임의 경계가 된다.
C25 를 콘크리트 25 MPa 와 같은 값으로 놓는다. 스크리드재의 강도는 EN 13892-2 에 따라 40×40×160 mm 각주 시험체로 휨강도를 먼저 재고, 부러진 반쪽으로 압축강도를 낸다. KS F 2405 의 원주 공시체와 시험체도 재하 방식도 다르다. 숫자만 비교해 “스크리드가 콘크리트보다 강하다”고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포장 쪽 경력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 도로·공항 포장을 오래 한 사람에게 스크리드는 두께와 초기 다짐을 만드는 장비 부위다. 이 사람에게 “스크리드 두께”를 물으면 포설 두께 설정을 답하고, 바닥 마감 쪽은 층 두께를 물은 것이라 회의록에 서로 다른 숫자가 같은 이름으로 남는다.
서류에서 스크리드가 앉는 칸
독일식 표기는 형식과 두께까지 한 줄에 담는다. Estrich DIN 18560 – CT – F4 – A6 – T45 는 시멘트계, 휨강도 4 등급, 마모 등급 A6, 분리층 위(T) 공칭 45 mm 라는 뜻이다. 뒤의 알파벳 한 글자가 형식이므로 여기를 빼고 옮기면 위에서 말한 두께 근거가 사라진다.
제품 쪽에서는 CE 성능선언서와 기술자료에 EN 13813 표기가 실린다. 검사 단계에서는 잔존수분 측정 성적서와 평탄도 측정 결과가 따라붙는다. 독일에서는 마감업체가 이 두 장을 받고서야 자기 공정을 시작하고, 못 받으면 서면으로 이의를 남긴다. 국내에서는 잔존수분 성적서까지 받는 현장이 드물어, 수입 마감재를 쓰는 자리라면 누가 언제 이 서류를 내는지 계약서에 미리 한 줄로 적어 두는 편이 낫다. 내역서에서는 단위가 곧 뜻이므로, 층이면 ㎡와 두께를 함께 적고 장비면 대·일로 적어 둔다.
자주 받는 질문
스크리드와 방통은 같은 말인가. 자리는 같고 범위가 다르다. 방통은 온돌 배관 위에 치는 마감 모르타르 층을 부르는 국내 축약어이고, 스크리드는 부착식·분리층 위·부유식·난방까지 형식 전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방통은 스크리드의 한 형식에 해당한다.
시방서에 CT-C25-F4 만 적으면 되나. 부족하다. 형식, 공칭 두께, 하지 처리, 마감재를 덮어도 되는 잔존수분 기준까지 적어야 검수 기준이 선다. 이 넷 중 하나라도 비면 준공 단계에서 판정할 근거가 없다.
셀프레벨링은 스크리드인가. 스스로 흘러 면을 잡는 재료라 미는 연장이 필요 없을 뿐, 층으로 보면 스크리드 계열이다. 다만 두께 한계가 훨씬 얇고 하지 조건이 까다로워, 구조적 두께가 필요한 자리를 셀프레벨링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