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 바닥이 들뜰 때 — 바탕면·프라이머·잔존수분 중 어디서 갈리는가
준공 후 몇 달 지나 바닥을 밟으면 통통 소리가 납니다. 마감재를 걷어내면 방통층이 바탕 슬래브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시공 당시 배합도 두께도 기준대로였는데 들뜸이 생겼다면, 원인은 방통층 자체가 아니라 그 아래와의 경계에 있습니다.
들뜸은 접착이 진 것이 아니라 당김에 진 것입니다
방통층은 굳으면서 수축합니다. 수축하면 바탕면과의 경계에 전단력이 걸리고, 그 힘이 접착력을 넘으면 떨어집니다. 즉 들뜸은 접착력과 수축응력의 대소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원인을 찾을 때 두 방향이 있습니다. 접착력이 낮았는가, 아니면 수축이 컸는가. 이 둘은 조치가 완전히 다릅니다. 접착 문제를 수축 대책으로 덮으려 하면 다음 현장에서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현장에서 가르는 방법은 떨어진 면을 보는 것입니다. 바탕 슬래브 쪽에 방통 재료가 얇게라도 붙어 있으면 접착은 어느 정도 이뤄졌고 수축이 이겼다는 뜻입니다. 슬래브 면이 깨끗하게 드러나 있으면 애초에 붙지 않은 것입니다.
시기도 단서가 됩니다. 타설 후 며칠 안에 뜨는 것과 몇 달 뒤에 뜨는 것은 원인이 다릅니다. 초기 들뜸은 대개 접착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이고, 시간이 지나 나타나는 들뜸은 수축이 누적되거나 잔존수분이 갇힌 경우입니다. 언제 발견됐는지를 먼저 물어보면 확인 범위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붙지 않은 경우 — 바탕면에서 거의 끝납니다
슬래브 면이 깨끗하게 나왔다면 확인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 확인 | 무엇을 보는가 |
|---|---|
| 레이턴스 | 슬래브 표면의 약한 층이 제거됐는가 |
| 이물 | 먼지·기름·박리제·도료 잔재 |
| 프라이머 | 도포 여부, 도포량, 건조 시간 |
| 습윤 상태 | 과건조로 수분을 뺏겼는지, 물이 고여 있었는지 |
이 중 레이턴스가 가장 많습니다. 슬래브 표면에 뜬 미세한 시멘트·미분말 층은 그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그 위에 아무리 잘 붙여도 약한 층째로 떨어집니다. 청소만으로는 제거되지 않고 연삭이나 쇼트블라스팅 같은 물리적 처리가 필요합니다.
프라이머는 도포했느냐보다 얼마나 건조시켰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덜 마른 상태에서 방통을 치면 프라이머 층이 미끄럼면이 됩니다. 반대로 너무 오래 두면 먼지가 앉습니다.
바탕면 처리에서 한 가지 더 짚을 것은 처리 후 경과 시간입니다. 연삭이나 블라스팅으로 면을 만들어 놓고 며칠 방치하면 그 사이에 먼지가 앉고 다른 공정의 오염이 얹힙니다. 처리한 날과 타설한 날이 떨어져 있으면 타설 직전에 다시 청소해야 합니다. 공정표상으로는 "바탕면 처리 완료"로 표시돼 있어 아무도 다시 보지 않는 구간입니다.
수축이 이긴 경우 — 배합과 두께를 봅니다
바탕 쪽에 재료가 남아 있다면 수축응력이 접착력을 넘은 것입니다. 이때 보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단위수량입니다. 물이 많을수록 건조수축이 큽니다. 시공성을 물로 확보하면 그만큼 수축이 따라옵니다. 물 대신 감수제로 시공성을 확보하면 같은 워커빌리티에서 단위수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두께입니다. 얇으면 건조가 빨라 표면과 내부의 수축 속도 차가 커지고, 두꺼우면 자중과 수축량 자체가 커집니다. 설계 두께를 벗어난 구간이 있으면 그 구간부터 들뜹니다.
셋째 초기 건조 조건입니다. 타설 직후 바람이 통하거나 난방이 들어가면 표면만 급격히 마릅니다. 표면이 먼저 수축하면서 위로 말리고, 가장자리부터 떨어집니다. 들뜸이 방 가장자리와 모서리에 집중돼 있으면 이쪽을 먼저 의심합니다.
잔존수분을 언제 재느냐가 판정을 바꿉니다
마감재 하자로 들어온 건이 실제로는 잔존수분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통층에 수분이 남은 상태로 비투습성 마감재를 덮으면 수분이 빠져나갈 길이 없어 경계면에 모입니다.
여기서 자주 어긋나는 것이 측정 시점과 깊이입니다. 표면만 측정하면 마른 것처럼 나옵니다. 내부는 여전히 젖어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 습도계 값만으로 마감 착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두께가 두껍거나 기포콘크리트 위에 친 경우는 건조에 더 걸립니다. 일정이 급하다고 표면 값만 보고 덮으면, 몇 달 뒤 들뜸이나 마감재 변색으로 돌아옵니다. 측정 방법에 따라 값이 갈리는 이유는 잔존수분 측정에서 따로 다룹니다.
측정 방법에 따라 값이 다르게 나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표면에 대는 방식은 표층의 상태를 보고, 시료를 채취해 재는 방식은 그 깊이의 상태를 봅니다. 두 값이 다른 것은 장비 고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감재 시공 가부를 판단할 때는 마감재 제조사가 요구하는 측정 방법과 기준값을 먼저 확인하고, 그 방법으로 잽니다.
바탕 슬래브가 움직이는 경우
방통층에 문제가 없는데 들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탕이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슬래브에 균열이 있으면 그 위의 방통층은 같은 자리에서 갈라지거나 떨어집니다. 신축 이음이 방통층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이음 위치에서 들뜸이 생깁니다. 배관 매설부는 단면이 얇아져 그 선을 따라 균열이 갑니다.
이런 경우는 접착이나 배합을 고쳐도 재발합니다. 바탕의 거동을 먼저 끊어 줘야 합니다. 이음을 관통시키거나, 필요하면 절연 공법으로 바꿉니다.
부분 보수가 가능한 범위
들뜬 면적이 좁고 주변이 건전하면 그 부분만 제거하고 다시 칠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계 처리가 관건입니다.
제거 범위를 들뜬 자리에 딱 맞추면 경계에서 다시 떨어집니다. 건전한 부분까지 조금 넉넉히 잘라내고, 절단면은 수직으로 만듭니다. 비스듬하게 남은 얇은 가장자리는 반드시 다시 깨집니다.
면적이 넓거나 원인이 바탕면 처리 자체라면 부분 보수는 시간을 버는 것뿐입니다. 같은 조건이 남아 있으므로 옆에서 또 뜹니다.
다음 현장에서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것
원인 대부분이 타설 전에 결정됩니다. 순서를 정해 두면 재발이 줄어듭니다.
바탕면 처리를 공정으로 잡습니다 — 청소가 아니라 레이턴스 제거로 적고, 검사 항목에 넣습니다. 프라이머는 건조 시간을 대기 조건과 함께 기록합니다. 배합은 물로 시공성을 맞추지 않고 혼화제로 맞춥니다. 그리고 타설 후 며칠간 급격한 건조를 막습니다.
이 네 가지는 추가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들뜸 보수 한 번 비용과 비교하면 계산이 명확합니다.
좋게 하려던 조치가 들뜸을 키우는 경우
현장에서 실제로 반대로 가는 조치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바탕면에 물을 충분히 뿌리는 것입니다. 흡수를 막아 접착을 돕는다는 취지인데, 물이 고인 상태로 타설하면 경계면의 물비가 높아져 그 층이 약해집니다. 필요한 것은 젖은 상태가 아니라 표면건조 내부습윤 상태이고, 고인 물은 제거합니다.
다른 하나는 시멘트를 늘리는 것입니다. 강도가 올라가니 접착도 좋아질 것 같지만, 시멘트가 많아지면 건조수축도 함께 커집니다. 강도는 남고 수축이 커져서 오히려 전단력이 늘어납니다. 강도가 필요하면 시멘트를 늘리는 것보다 단위수량을 줄이는 쪽이 수축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현장 조건과 사용 중인 배합을 알려 주시면 어느 쪽이 원인인지 가르는 순서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 상담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