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레벨링 시공 후 평탄도가 안 나올 때 — 재료보다 먼저 보는 바탕 조건

셀프레벨링재는 스스로 수평을 잡는다고 되어 있는데, 굳고 나서 재 보면 평탄도가 기준을 못 맞춥니다. 재료를 바꿔도 비슷합니다. 이 재료는 중력으로 퍼지는 것이라, 결과는 재료보다 바탕과 시공 조건에서 결정됩니다.

흐름으로 메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셀프레벨링재는 넓은 범위의 완만한 요철은 메웁니다. 반대로 급격한 단차와 국부적인 돌출은 메우지 못합니다. 두께가 얇아지는 구간이 생기고, 그 구간은 건조 속도와 강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시공 전에 갈라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우리 바탕의 요철이 완만한 굴곡인가, 단차인가. 굴곡이면 셀프레벨링으로 처리되고, 단차면 먼저 깎거나 채워야 합니다.

확인은 긴 자를 여러 방향으로 대 보고 틈을 재는 방식으로 합니다. 한 방향만 보면 그 방향으로만 평평한 경우를 놓칩니다. 대각선을 포함해 격자로 보면 어느 쪽이 문제인지 드러납니다.

두께도 함께 정합니다. 제품마다 최소·최대 두께가 정해져 있고, 그 아래로 얇아지면 강도와 접착이 나오지 않습니다. 요철이 심한 바탕에 평균 두께만 보고 물량을 잡으면, 높은 자리에서 최소 두께를 밑도는 구간이 생깁니다. 가장 높은 지점을 기준으로 두께를 잡고, 그때 총 물량이 얼마가 되는지 먼저 계산해 두면 시공 중에 재료가 모자라는 일이 없습니다.

흡수가 결과를 바꿉니다

바탕이 물을 빨아들이면 재료의 하부부터 굳기 시작합니다. 위는 아직 흐르는데 아래가 먼저 멈추면 흐름이 끊기고, 그 자리에 단차가 남습니다.

이 현상은 바탕이 균일하지 않을 때 특히 뚜렷합니다. 보수한 자리, 배관을 묻고 다시 친 자리, 오래된 구간과 새 구간이 섞인 바닥은 흡수 속도가 제각각입니다. 그 경계를 따라 자국이 남습니다.

대책은 프라이머입니다. 다만 도포량과 흡수 정도를 맞춰야 합니다. 흡수가 큰 바탕에 얇게 바르면 부족하고, 흡수가 없는 바탕에 두껍게 바르면 표면에 막이 생겨 미끄럼면이 됩니다. 바탕마다 흡수가 다르면 도포량도 구간별로 달라집니다.

배합수와 흐름의 관계

물을 더 넣으면 잘 퍼집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물을 늘리는 일이 잦은데, 결과는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물을 늘리면무슨 일이 생기는가
흐름좋아짐 — 의도한 효과
재료분리무거운 입자가 가라앉고 표면에 미세분이 뜸
수축건조수축이 커져 균열과 가장자리 말림
표면강도표면층이 약해져 마감재 접착이 떨어짐

정해진 배합수를 넘기면 흐름 하나를 얻고 나머지를 잃습니다. 흐름이 부족하면 물이 아니라 제품 선정이나 시공 방법으로 풉니다. 같은 제품에서 유동성을 올려야 한다면 혼화제 계통을 확인할 일이지 물로 맞출 일이 아닙니다.

믹싱도 결과에 직접 들어옵니다. 배합수는 맞췄는데 혼합 시간이 짧으면 분산이 덜 되어 흐름이 나오지 않고, 지나치게 오래 돌리면 공기가 말려 들어가 표면에 기포 자국이 남습니다. 제품이 정한 혼합 시간과 회전수는 흐름을 만들기 위한 조건이므로, 물을 늘리기 전에 여기부터 확인합니다.

한 번에 칠 수 있는 면적

셀프레벨링은 앞서 부은 재료가 아직 흐르는 동안 다음 배치를 이어 부어야 합니다. 늦으면 이음선이 남고, 그 선은 굳은 뒤에 단차로 보입니다.

즉 시공 가능 면적은 재료 성능이 아니라 공급 속도가 정합니다. 믹싱 능력, 인원, 운반 동선이 면적의 상한을 만듭니다. 넓은 면적을 한 번에 치려면 펌프와 연속 믹서가 필요하고, 그게 없으면 구획을 나눠 치는 편이 낫습니다.

구획을 나눌 때는 이음 위치를 미리 정합니다. 나중에 가구나 설비가 놓일 자리, 또는 마감재의 이음과 맞추면 남은 자국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임의로 끊으면 하필 눈에 띄는 자리에 남습니다.

탈기 작업도 시기가 있습니다. 부은 뒤 스파이크 롤러로 공기를 빼는데, 재료가 아직 흐를 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굳기 시작한 뒤에 롤러를 대면 표면만 헤집어 자국이 남습니다. 면적이 넓으면 붓는 사람과 미는 사람 외에 탈기를 맡는 인원이 따로 있어야 시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온도와 바람이 표면을 먼저 굳힙니다

표면이 먼저 마르면 그 아래는 아직 유동 상태입니다.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고, 아래가 움직이면서 주름이나 균열이 생깁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개구부를 닫아 통풍을 막는 것, 그리고 직사광선과 난방기의 국부 가열을 피하는 것입니다. 겨울에 열풍기를 바닥 쪽으로 돌려 놓으면 그 구역만 다르게 굳습니다.

바탕 온도도 봅니다. 재료 온도가 맞아도 바탕이 차가우면 접촉면부터 경화가 늦어집니다. 실온과 바탕면 온도는 다른 값이고, 겨울 슬래브는 실온보다 낮습니다.

측정 시점과 방법을 맞춥니다

평탄도 수치가 시공팀과 감리 사이에서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재는 방법이 다릅니다.

기준 길이가 다르면 값이 다릅니다. 2m 자로 재는 값과 1m 자로 재는 값은 같은 바닥에서도 다르게 나옵니다. 측정 위치를 어디로 잡느냐, 몇 군데를 보느냐도 결과를 바꿉니다.

그래서 시공 전에 기준을 문서로 맞추는 것이 실질적입니다. 기준 길이, 허용값, 측정 밀도, 합격 판정 방식. 이 네 가지가 정해져 있으면 준공 단계에서 다투지 않습니다. 정하지 않으면 각자 유리한 방법으로 재게 됩니다.

바탕이 들뜬 상태라면 평탄도 이전의 문제입니다. 그 위에 아무리 평평하게 쳐도 아래가 움직이면 같이 갈라집니다. 시공 전에 타격음으로 들뜬 구간을 먼저 확인하고, 있으면 그 원인부터 처리합니다. 들뜬 자리를 남겨 두고 평탄도만 맞추면, 마감재를 깐 뒤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나옵니다.

재시공 없이 손볼 수 있는 범위

굳은 뒤 평탄도가 부족하면 선택지는 셋입니다. 높은 데를 연삭해 깎거나, 낮은 데를 보수재로 채우거나, 전면에 얇게 한 번 더 치거나.

연삭은 단차가 작고 범위가 좁을 때 유효합니다. 다만 깎은 면은 거칠어지므로 마감재 종류에 따라 추가 처리가 필요합니다. 부분 충전은 경계가 드러날 수 있어 마감재가 덮어 주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전면 재시공은 확실하지만 두께가 올라갑니다. 문턱 높이, 배관 노출, 마감 레벨과 충돌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걸리면 앞의 두 방법으로 돌아갑니다.

보수재로 메운 자리가 다시 드러나는 이유

시공 전에 바탕의 낮은 곳을 보수재로 메워 평평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취지는 맞는데, 두 가지가 반대로 작용합니다.

하나는 흡수 차이입니다. 보수재를 채운 자리와 원래 바탕은 흡수 속도가 다릅니다. 그 위에 셀프레벨링을 치면 경계를 따라 자국이 남습니다. 국부 보수를 했으면 프라이머는 그 차이를 메우도록 구간별로 조정합니다.

다른 하나는 경화 시간입니다. 보수재가 충분히 굳기 전에 위를 덮으면 아래가 수축하면서 위를 끌어당깁니다. 표면은 평평했는데 며칠 뒤 그 자리만 내려앉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보수재의 양생 시간은 표면이 굳는 시간이 아니라 제조사가 정한 후속 공정 가능 시간으로 봅니다. 현장 바탕 상태와 요구 평탄도를 알려 주시면 어느 방법이 맞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 상담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