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재

가설재는 공사를 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했다가 끝나면 걷어내는 자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비계·동바리·거푸집·작업발판·흙막이 지보공이 여기에 들어간다. 대부분 임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물량보다 사용 기간이 원가를 결정한다.

가설재(假設材)는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했다가 공사가 끝나면 걷어내는 자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비계, 동바리, 거푸집, 작업발판, 안전난간, 흙막이 지보공처럼 완성된 구조물에는 남지 않지만 그것 없이는 본공사를 할 수 없는 것들이 모두 여기에 들어간다. 법령과 인증 제도에서는 가설기자재라는 표기를 쓴다.

혼동하기 쉬운 것

가설재는 "무엇이다"보다 "무엇이 아니다"로 갈리는 말이라, 내역서와 안전 서류에서 이웃한 개념과 자주 뒤섞인다.

구분무엇이 다른가언제 쓰는 말인가틀리면 생기는 일
가설재공사 중에만 있다가 회수되는 자재. 대부분 임대로 들어온다비계·동바리·거푸집·안전시설을 한꺼번에 가리킬 때
본자재(영구자재)구조물에 남는 자재. 철근·콘크리트·마감재준공 후에도 그 자리에 남는 것가설재를 본자재로 잡으면 회수·반납 계획이 빠지고, 반대로 잡으면 물량이 이중 계상된다
가설건축물현장사무실·창고·숙소처럼 사람이 쓰는 임시 시설물. 축조 신고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사무실·화장실·함바 등 건물 형태를 말할 때가설재 임대 항목에 섞어 넣으면 신고·설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흐려진다
소모자재(잡자재)한 번 쓰면 회수되지 않는 것. 반생이·못·쐐기·박리제수량을 세어 돌려받을 수 없는 것임대 가설재와 같은 칸에 넣으면 반납 수량이 애초에 맞지 않는다
가설공사자재가 아니라 공사 항목. 설치·해체 품과 운반비가 여기 붙는다내역서의 공종을 말할 때자재 임대료만 잡고 설치·해체 노무를 빼면 견적이 통째로 모자란다

가설재 안에서도 역할이 갈린다. 강관과 서포트는 겉모습이 비슷해 현장에서 섞여 쓰이는데, 사고가 나는 지점이 대개 여기다.

가설재무엇을 받치나언제 쓰나틀리면 생기는 일
비계사람과 소량의 자재. 작업 공간을 만드는 것외벽 작업, 고소 작업 발판이 필요할 때비계에 자재를 쌓아 두면 설계 적재하중을 넘긴다. 비계는 저장 공간이 아니다
동바리굳지 않은 콘크리트와 거푸집의 연직하중슬래브·보를 타설할 때비계용 부재로 동바리를 대신하면 좌굴로 무너진다. 타설 중 붕괴는 대부분 이 계통이다
거푸집콘크리트의 형상과 측압타설 전 형틀을 짤 때측압 계산 없이 조이면 배부름·터짐이 난다
흙막이 지보공흙과 지하수의 토압굴착 깊이가 들어갈 때계측 없이 단계를 건너뛰면 인접 지반과 주변 구조물까지 함께 간다

예외도 있다. 어스앵커의 지중부, 매몰 거푸집, 존치하는 데크플레이트처럼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가설재가 있다. 이때는 임대가 아니라 매입으로 처리하므로 원가 구조가 달라진다. "가설재는 다 돌려준다"는 전제로 물량을 잡으면 이 항목에서 차이가 난다.

현장에서 실제로

가설재라는 말이 가장 자주 나오는 자리는 내역서다. 대부분 임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단가가 개당 얼마가 아니라 "월 단가 × 사용 기간"으로 잡힌다. 반입일과 반출일 사이의 날짜가 곧 돈이라는 뜻이다.

반입 검수는 지상에서 수량과 외관, 그리고 규격·인증 표시를 확인하는 선에서 이뤄진다. 재질이나 두께를 현장에서 일일이 재지는 않고, 임대사가 내는 시험성적서와 제품 표시로 갈음한다. 변형된 부재나 인증 표시가 없는 부재는 이 단계에서 되돌려 보낸다. 반입된 뒤에는 자재 수불부와 임대 명세서를 대조하는 일이 남는다.

설치가 끝난 뒤의 점검은 공무나 구매 담당이 올라가서 보는 일이 아니다. 비계·동바리 점검은 지정된 관리감독자와 유자격자의 업무이고, 점검 결과는 서류로 남는다. 자재를 담당하는 쪽이 실제로 다루는 것은 그 서류와 수량이다.

해체 때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위에서 아래로, 설치의 역순으로 걷어내며, 해체 계획이 별도로 승인된다. 걷어낸 자재는 다시 세어 반출하는데, 이 수량 차이가 뒤에 남는 정산의 대부분이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공기가 늘면 가설재 원가가 조용히 따라 늘어난다. 본자재는 물량이 정해지면 더 들지 않지만, 가설재는 현장에 서 있는 동안 계속 임대료가 붙는다. 타 공종 지연으로 비계를 두 달 더 세워 두면 그 두 달치가 그대로 추가된다. 그래서 가설재 원가는 물량 산출보다 공정표에서 결정되는 성격이 있다.

반입·반출 수량을 세지 않으면 정산에서 갈린다. 가설재 분쟁은 대부분 품질이 아니라 수량과 손망실에서 나온다. 클램프처럼 작고 많은 부재는 반출 때 수백 개 단위로 차이가 벌어지고, 그 차액을 어느 쪽이 물 것인가로 넘어간다. 반입 시점의 수불 기록이 없으면 임대사가 제시한 명세가 기준이 된다.

용도를 바꿔 쓰는 순간 계산이 깨진다. 남는 비계용 강관으로 동바리를 세우거나, 규격이 다른 서포트를 섞어 쓰거나, 한 층에서 뽑은 동바리를 위층에 그대로 올리는 식이다. 부재 하나하나는 멀쩡하지만 조합이 검토된 적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타설 중 붕괴는 새 자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전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존치기간을 공정 편의로 당기면 뒤에 나타난다. 거푸집과 동바리를 언제 떼도 되는가는 날짜가 아니라 콘크리트가 하중을 받을 만큼 강도가 났는가로 정해진다. 기온이 낮은 시기에 지난번과 같은 날짜로 떼면 처짐이 남고, 처짐은 마감 단계에 가서야 눈에 띈다.

수치와 규격

가설기자재는 제품 자체가 관리 대상이다. 비계·동바리에 쓰이는 주요 부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인증 또는 자율안전확인 대상에 들어가고, 인증 표시와 제조사 표시가 부재에 찍혀 나온다. 인증 표시가 없거나 지워진 부재는 반입 단계에서 거른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명시된 것 가운데 현장에서 가장 자주 확인하는 값은 다음과 같다.

부재별 허용하중과 설치 간격은 품목·규격마다 다르고 개정도 있으므로, 숫자를 인용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현행 규칙 원문과 제품의 인증 사양을 그때그때 확인한다. 임대사가 내는 사양서의 값과 설계에서 가정한 값이 같은지 대조하는 것이 실무에서 하는 일이다.

자주 받는 질문

가설재와 가설기자재는 같은 말인가. 현장에서는 구분 없이 쓴다. 다만 법령·인증 문서에서는 가설기자재가 정식 표기이므로, 안전 서류나 계약서에는 가설기자재로 적는 편이 뒤탈이 없다.

반생이나 못도 가설재인가. 넓게 보면 공사 중에만 쓰이는 자재지만, 회수해서 돌려주는 물건이 아니라 실무에서는 소모자재로 따로 잡는다. 가설재는 "세어서 반납하는 것", 소모자재는 "쓰고 없어지는 것"으로 나누면 정산이 맞는다.

가설재 비용을 줄이려면 무엇을 먼저 보나. 단가 협상보다 사용 기간이 먼저다. 같은 물량이라도 반입을 늦추고 반출을 앞당기면 그만큼 줄어든다. 층별로 끝난 구간의 비계를 언제 걷을 것인지가 단가 몇 퍼센트보다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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