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타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 진동을 주어 공극을 빼고 밀실하게 채우는 다짐 기계. 일본식 발음 バイブレーター를 따라 바이브레타·바이브레다로 부르며 정식 명칭은 콘크리트 진동기다.
한 줄 정의
바이브레타는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 진동을 주어 갇힌 공기와 공극을 빼내고, 거푸집 구석과 철근 사이까지 콘크리트가 채워지게 하는 다짐 기계다.
어원과 표기
영어 vibrator가 일본어 バイブレーター를 거쳐 들어오면서 끝소리가 굳어 바이브레타·바이브레다가 되었다. 짧게 "바이브"라고도 한다.
- 정식 표기 — 기계는 콘크리트 진동기, 작업은 진동 다짐. 종류에 따라 내부진동기(봉형), 거푸집 진동기(외부진동기), 표면 진동기로 나눈다.
- 파생 표현 — 바이브 넣어라(진동 다짐하라), 바이브 물려라(아래층에 겹쳐 꽂아라), 바이브 죽었다(기계가 멈췄다).
- 시방서와 작업일보에는 "진동 다짐"으로 적는다. 다짐 방법과 장비 대수는 타설 계획서에 들어가는 항목이다.
혼동하기 쉬운 것
같은 "다짐기"라도 대상이 다르다
| 구분 | 무엇이 다른가 | 언제 쓰나 | 잘못 쓰면 생기는 일 |
|---|---|---|---|
| 봉형 진동기(내부) | 봉을 콘크리트 속에 꽂아 진동을 준다. 가장 일반적 | 기둥·벽·보·슬래브 대부분 | 배근이 촘촘한 곳에 안 들어가면 그 자리가 그대로 곰보가 된다 |
| 거푸집 진동기(외부) | 거푸집 바깥면에 부착해 거푸집째 진동시킨다 | 봉이 못 들어가는 얇은 부재, 프리캐스트 제작 | 거푸집 강성이 부족하면 진동에 이음부가 벌어진다 |
| 표면 진동기 | 콘크리트 윗면에서 진동을 준다 | 얇은 바닥판·도로 포장 | 두꺼운 부재에 쓰면 아래쪽이 다져지지 않는다 |
| 흙 다짐기(램머·플레이트·롤러) | 대상이 흙·잡석이다. 원리는 전압·충격이고 콘크리트용이 아니다 | 되메우기, 노반, 잡석 다짐 | "다짐기"라고만 발주하면 엉뚱한 장비가 온다. 서로 대체 불가다 |
다짐 · 두드리기 · 과다짐
| 구분 | 무엇이 다른가 | 언제 쓰나 | 잘못 쓰면 생기는 일 |
|---|---|---|---|
| 다짐(진동) | 콘크리트 내부에 진동을 넣어 공극을 밀어낸다 | 모든 타설 부재 | 부족하면 곰보·철근 노출·피복 부족으로 이어진다 |
| 두드리기(목두들김) | 거푸집 바깥을 나무망치로 두드려 표면 기포를 뺀다.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 | 노출 콘크리트 면의 마무리 보조 | 이걸로 다짐을 대신하면 내부는 그대로 비어 있다 |
| 과다짐 | 같은 자리에 너무 오래·너무 자주 진동을 준 상태 | 피해야 할 상태 | 재료분리로 굵은골재가 가라앉고 표면에 페이스트만 뜬다. 표면 강도가 떨어진다 |
현장에서 실제로
- "바이브 두 대 붙이고 예비 한 대 놔라." — 타설 도중 진동기가 멈추면 그 구간 전체가 불량이 된다. 예비기는 선택이 아니라 타설 계획의 일부다.
- "철근에 대지 마라, 옆으로 밀지도 마라." — 진동기는 콘크리트를 다지는 도구이지 옮기는 도구가 아니다.
- "아래층에 한 뼘 물려라." — 층을 나눠 칠 때 앞서 친 층에 봉을 조금 물려 꽂아 층 경계를 없애라는 지시다.
- "천천히 빼라." — 급히 뽑으면 봉이 지나간 자리에 구멍이 남는다.
실무에서 틀리면 생기는 일
- 다짐 부족 — 표면에 벌집 모양의 곰보가 생기고 심하면 철근이 드러난다. 피복이 부족한 자리는 부식이 빨라진다. 거푸집을 뜯은 뒤에야 보이고, 보수는 대부분 비용과 일정이 함께 늘어난다.
- 진동기로 콘크리트 이동 — 옆으로 밀면 모르타르만 흘러가고 굵은골재가 한쪽에 몰린다. 그 자리는 강도가 떨어진다.
- 과다짐 — 표면에 약한 층(레이턴스)이 두껍게 뜨고, 측압이 커져 거푸집이 배부른다. 나중에 표면이 부슬부슬 벗겨진다.
- 예비기 미준비 — 진동기 고장으로 타설이 멈추면 이어치기 시간을 넘겨 콜드조인트가 생긴다. 기계 한 대 값과 비교할 손해가 아니다.
- 철근·매립물에 직접 진동 — 배근 위치가 틀어지고 이미 굳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부착이 나빠진다. 슬리브·앵커가 밀리면 후속 공종이 전부 어긋난다.
계산과 규격
- 봉형 진동기 사용 기준 — 표준시방 계열에서 통용되는 값은 삽입 간격 0.5m 이하, 한 자리당 진동 시간 5~15초, 봉은 수직으로 꽂고 뽑을 때는 구멍이 남지 않도록 천천히 뺀다. 층을 나눠 칠 때는 아래층 콘크리트에 0.1m 정도 물려 꽂는다. 현장 시방서가 있으면 그것이 우선한다.
- 봉 지름 선정 — 부재 두께와 철근 간격에 맞춰 고른다. 배근이 촘촘한 부재에 굵은 봉을 쓰면 들어가지 않고, 두꺼운 매스에 가는 봉을 쓰면 유효 범위가 부족하다. 제원은 기종마다 다르므로 카탈로그를 확인한다.
- 배합과의 관계 — 슬럼프가 큰 콘크리트일수록 짧게 다진다. 유동성이 좋을수록 과다짐으로 인한 재료분리가 빨리 온다.
- 대수 산정 — 시간당 타설량(㎥/h)과 부재 형상에 맞춰 정하고 예비기를 별도로 둔다. 정해진 공식보다 타설 계획서상의 시간당 물량이 기준이 된다.
제대로 다져졌는지 가르는 방법
다짐은 굳고 나면 확인할 수 없으므로 그 자리에서 판단해야 한다. 보는 것은 셋이다.
- 표면 — 굵은골재가 가라앉고 페이스트가 올라와 광택이 도는 상태가 그 지점이 끝난 신호다.
- 기포 — 큰 기포가 올라오기를 멈추면 더 넣지 않는다. 계속 대고 있으면 재료분리가 시작된다.
- 소리와 손맛 — 봉이 들어갈 때의 저항이 줄고 진동음이 낮고 고르게 바뀐다. 이것만으로 판정하지 않고 앞의 둘과 함께 본다.
간격은 눈대중이 아니라 앞서 찌른 자리가 보이게 잡는다. 봉을 뺄 때는 구멍이 남지 않도록 천천히 올리고, 아래층에 조금 들어가게 찔러 층 사이를 잇는다.
타설 전 확인도 판정의 일부다. 예비기가 있는지, 봉 지름이 배근 간격에 들어가는지, 전원이나 엔진 상태가 괜찮은지를 미리 본다 — 타설 중에는 바꿀 수 없다.
자주 받는 질문
바이브레타는 몇 대가 필요한가요
부재 형상과 시간당 타설량에 따라 다르다. 다만 대수와 무관하게 예비기 한 대는 별도로 준비한다. 타설 중 고장은 곧 콜드조인트로 이어진다.
망치로 거푸집을 두드리면 다짐이 되나요
되지 않는다. 두드리기는 표면 기포를 줄이는 보조 수단이다. 내부 공극은 진동 다짐으로만 빠진다.
진동을 오래 줄수록 좋은가요
아니다. 일정 시간을 넘기면 재료분리가 시작되어 굵은골재가 가라앉고 표면에 시멘트 페이스트만 뜬다. 콘크리트 표면에 기포가 더 이상 올라오지 않고 페이스트가 얇게 뜨는 시점이 뽑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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